퐌다의 세상에 이런일이

문경 십자가 시신, 자살 계획서로 본 그의 심경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

퐌다 2011. 5. 10. 07:40

몇일전 전세계가 경악할 만한 희대의 사건이 일어났다. 이미 많은 언론과 매체에 주요 기사로 다루졌던 '문경 십자가 시신'이 그것이다. 처음 '문경 십자가 시신 발견' 이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내용을 보지도 않고 분명 누군가에 의한 타살이라는 결론을 지었던 기억이난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자살이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언론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건 조사가 점점 진행되고 많은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십자가 시신이 '자살' 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나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발에 대못을 박고 몸을 지탱해서 다른 양손에 또다시 못을 칠 수 있겠는가...? 몸을 지탱하는 문제를 떠나 어떤 계기로 그는 그토록 고통스러웠을 행위를 자행 했는지 믿기지 않았다...

이미 경찰에서는 그의 모든 행동이 자신이 쓴 '자살 계획서'대로 진행하였고, 현장 검증결과 충분히 혼자서도 그런 행동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이다. 그리고 혹시 모를 의혹들을 잠재울 만한 조사내용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자살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어보인다. 그래서 나는 그가 과연 어떻게 자신의 계획서대로 실행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을지 나름 추측 해보았다.


자살 계획서로 본 그의 죽음..


위 그림은 인터넷 뉴스 기사에 나온 '자살계획서' 와 '십자가 설계도' 이다. 이것은 그가 사전에 자신의 죽음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그럼 자살계획서를 보자. 텐트 불켜고(4:50) - 텐드에 불을 켠다는 것으로 보아 동트기전인 새벽 4:50 경에 위 계획서를 작성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1)발 - 무릎 묶고 : 첫번째 실행 방법인듯 하다. 최초 자신의 발등에 못을 박고 무릎을 묶으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다. 과연 자신의 발등에 못을 박을 수 있었을까? 인터넷 기사를 보니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경찰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생각하는 예수의 십자가 형상과는 달리 발이 십자가 벽에서 다소 앞으로 나온 상태라 못을 치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말을 했다. 또한 왼발이 오른발 보다 앞으로 더 나온 것도 못을 더 편하게 박기 위해 취했던 행동으로 본다는 결론이다.

2)xx 채찍으로 39번 : 여기서 xx는 '고추'다. 언론에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목격자가 밝힌 바에 의하면 그렇다. 그러면 저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의 고추 즉, 성기를 채찍으로 39번 때린다는 말인가?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무엇 때문에 저런 행동을 했을까? 이는 우리 인간의 본질적인 면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성... 사랑... 그리고 섹스... 우리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세가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식욕, 수면욕, 성욕... 그중에서도 성욕은 금기시되며 밖으로 드러내놓고 말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모든 도덕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금기시 되어 정죄의 대상이기도 하다. 여기서 사건의 당사자는 자신의 죄를 씻어 내기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된다. 이해를 돕기위해 목격자가 작성한 글을 인용해본다.

모든 교인이 제일 괴로워 하는것이 간음이라는 죄로 괴로워한다. 예수는 마음의 음욕을 간음이라 말하니 그렇게 알고 있는 교인들은 이 음욕을 품은 간음이라는 죄의식에서 해방될 수가 없다. 이 죄의식의 고뇌를 가져본 자는 성기를 채찍으로 때리며 죽어가야 하는 이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허리 묶고, 가슴 묶고 : 위 과정을 순서대로 실행한 뒤, 몸을 지탱하기 위해 행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준비에 쓰여 있듯이 기둥에 미리 묶을 위치를 정해놓고 끈을 위치시켜 놓았을 것이다.

4)떨기 :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2번의 행동처럼 어떤 의식을 행하기 위한 행동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기사 내용을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그 뜻이 무엇인고 하니... 드릴로 자신의 양손을 뚫는다는 말이었다... 과연 정상적인 사람이 발에 못을 박고 이어서 드릴로 양손에 구멍을 뚫을 수 있겠는가? 지금으로서는 이해 안되는게 정상이지만 이 사람은 그것을 실행에 옮겼고 보란듯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자살을 하였다... 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5)손구멍 팔굽걸고 손박고 : 현장에서 압박붕대가 많이 나왔다고 했는데 여기서 압박붕대가 사용됐을 것이다. 압박붕대는 탄력이 있다. 먼저 양손목이 닿을 만한 부분에 압박붕대를 감고 미리 박아둔 못에 뚫은 손등의 구멍을 박았다는 말이 된다. 손이 닿을 만한 위치에 대가리가 없는 못을 박아놓고 그 다음 구멍낸 손등을 끼우는 것이다(메모 하단에 손걸이 (미리준비) 라는 것으로 보아).

준비, 거울, 검, 송곳 기둥 끈달고 (미리준비) : 이것은 사전에 필요한 도구를 적어놓은 것 같다. 거울은 도면에서 왼쪽에 있는 작은 십자가 팔걸이 부분에 손거울 크기의 거울(전신 거울이 아닌)이 달려 있었다고 하는데, 거울의 높이와 자신의 얼굴 위치가 같은 것으로 보아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본듯하다. 검은 검찰 조사에서 나온 자상을 내기위한 도구로 보인다. 자신이 직접 칼로 옆구리를 10센티 이상 찔렀다니 경악 할만하다. 송곳은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겠다.

왕 팻말달고 (기둥세운뒤) : 이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다. 아마 어떤 의식의 마무리를 지칭하는 것인 것 같기는 하나 어떤 보도도 없으니 그저 추측만 할뿐이다.


그의 죽음에 대한 의미


죽은자는 말이 없다. 하지만 추측은 해볼 수 있다. 그러면 그는 왜 십자가에 못박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타인에 의해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는 예수인 그리스도(하느님 아들) 외에도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들은 예수만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실제로 예수가 죽을 당시 좌,우에 있던 함께 달린 강도의 십자가 죽음과 예수의 죽음은 육체적, 생물학적, 법의학적인 면에서는 죽은 걸로만 따지만 다를게 없다.

그러나 예수의 죽음이 이 강도들의 죽음과 달리 인식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제자들에 의해서 생전에 예수가 말한대로 사흘만에 부활한 것이다. 그리고 이 부활을 믿을 때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두 강도와 동일하지 않게 된다. 부활을 믿지 않으면 예수는 두 강도와 함께 죽은 죽음 외에 다른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활을 믿을 때에 그 사람 안에서 예수는 그리스도 였음이 믿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예수의 부활을 절대적으로 믿었고 부활절에 맞추어 죽음을 택함으로써 자신도 예수와 같이 하느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