퐌다의 일상다반사

[연애담 연재] 한국계 캐나다인 여자친구를 '나이트클럽' 에서 만나게 된 사연 -1탄-

퐌다 2011. 7. 5. 06:00

오래 전 부터 한국계 캐나다인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겪은 일들을 포스팅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글 재주가 없다보니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지레 지쳐 글 쓰는 작업을 그만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문득 이대로 가다가는 영영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겪었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연재해볼까 합니다. 연재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그냥 못난놈이 주저리 주저리 생각없이 글 쓴다고 생각하면서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글 서두에서 말한 '한국계 캐나다인' 이라는 말이 언뜻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한국분인 부모님이 캐나다에서 현재 제 여자친구를 낳아 생김새는 한국사람이지만 국적은 캐나다인 사람을 지칭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퐌다와 그녀와의 우연적인 만남... 나이트클럽...

여자친구를 처음 만난 것은 2010년 9월 추석 연휴전인 주말로 기억 합니다... 직장생활로 찌들대로 찌들어 꿀맛같은 연휴를 보내기 위해 집에서 뒹굴뒹굴 하던 중 친구 한녀석이 전화를 걸어와 "솔로들 끼리 나이트클럽 한번 깔까?" 라는 달콤한 말을 전해오더군요... 사실 가기는 싫었지만(??) 내심 솔로생활이 지겹기도하고 외롭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쌓였던 터라 춤이라도 실컷 추고 오자는 심정으로 못이기는 척 친구녀석을 따라 나섰습니다...


시간대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12시 쯤으로 기억하는데 추석연휴 전이라 그런지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소위 '개때' 같이 줄지어 서 있더군요... 친구녀석에게 이렇게나 사람이 많은데 꼭 들어가야겠냐고, 그냥 근처에서 술이나 먹다 들어가자고 했지만 요녀석이 오늘은 죽어도 들어가야겠다기에 40분 정도 기다리다 겨우 바깥 자리를 얻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연휴 전에 나이트클럽을 한번이라도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야 말로 꽉~! 들어차서 스테이지에 나가 춤 춘다는 것은 꿈도 못꾸겠더군요... 남자 여자 뒤섞여서 완전 밀착! 왠만한 용기를 가진 용자가 아니고서는 저들을 뚫고 자신만의 안무세계를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그래도 기왕온거 어떻게든 스트레스는 풀어야겠기에 테이블에 앉자마자 친구녀석을 이끌고 스테이지에 나가봤지만 역시나 파고들 틈이 없더군요... 어떻게 사이드에서 춤을 추긴 했는데... 이건 춘것도 아니고 안춘것도 아니고... 친구녀석 얼굴만 멀뚱 멀뚱 보다가 자리에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실망하는 저의 모습에 친구녀석이 이때다 싶었는지 어짜피 이렇게 된거 스테이지에 나가지 말고 웨이터들이 해주는 부킹이나 하자는 제안을 해오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너나 해!!" 라고 말 했을 테지만... 저도 당시는 상당히 외로웠던지라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했고... 웨이트들이 해주는 부킹을 기다리면서 그동안 친구녀석과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두런 두런 나누지... 못했습니다... 시끄러워서!!

뭐 어쨌든... 시간이 지나니 담당 웨이터가 숙녀분들을 데리고 오기 시작하더군요... 솔직히 제가 누구를 가릴 처지는 아니었지만 웨이터분 해도해도 너무하더군요... 그렇게 나이가 들어보이는 것도 아닌데 오시는 분들 마다가 연세가 지긋 하니... 앉자마자 바로 자리로 돌아가시더군요... 

오늘은 뭘해도 안되는 날이구나!! 라고 포기하려던 찰나 웨이터분이 아리따운 여성 두분을 모시고 왔는데, 내색은 안했지만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어두워서 그런지 생긴 것도 이뻐 보여 첫눈에 마음이 갔습니다...

-2탄에서 만나요-



글을 마치며...

어떻게... 재밋게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글을 한번에 다 쓰려고 했는데 시간도 늦었고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여자친구와의 첫만남 이야기는 1탄과 2탄으로 나누어 쓰려고 합니다. 뭐... 솔직히 여러분들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요...ㅎ; 반응이 좋으면 연타로 쓸 예정이고 아니면... 인기 있을때까지 써야겠지요?ㅎ